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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디와 새똥

      뽕나무에 오디가 달리고 푸른빛은 붉은빛으로, 붉은빛은 검은빛으로 익어갈 때이지요. 먹을 것이 궁하던 어린 시절, 입과 손이 까맣게 물드는 줄도 모르고 오디를 따먹던 시간이 그리운 기억으로 떠오릅니다. 농촌에서 목회할 때였습니다. 마침 오디가 익어갈 무렵, ...
    Date2020.06.03 By칼뱅이 Vi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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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거리 두기

      사회 곳곳에서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교회도 좌석에 표시를 하고 친교실에 노란 선을 바닥에 표시해 안전거리를 유지합니다. 벽돌 쌓기는 벽돌 사이의 정확한 거리를 맞추는 것이 핵심 기술입니다. 수평과 수직을 유지하도록 다림줄을 내리고 수...
    Date2020.06.02 By칼뱅이 View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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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영혼의 숨비소리

    제주 해안의 올레길을 산책하다 보면 바다 쪽에서 들려오는 휘파람 소리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그 소리는 해녀들이 물 위에 솟을 때마다 “호오이” 하면서 막혔던 숨을 몰아쉬는 ‘숨비소리’입니다. 해녀는 기량 숙달 정도에 따라 상군(上軍) 중군(中軍) 하군(下軍)으로 ...
    Date2020.06.01 By칼뱅이 View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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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지휘자

      오케스트라 연주를 감상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한 무대 위에서 관악기 타악기 현악기 등의 수많은 연주자가 함께 지휘자의 신호에 따라 한곡 한곡 멋진 연주를 보여줬습니다. 아무래도 전체 구성원 중 현악기가 제일 많아서 현악기 소리가 제일 많이 들렸지만, 나의 ...
    Date2020.05.30 By칼뱅이 Vi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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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하나님의 돌덩이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OST인 ‘돌덩이’란 곡이 인기입니다. “뜨겁게 지져봐/ 절대 꼼짝 않고 나는 버텨낼 테니까/ 거세게 때려봐/ 네 손만 다칠 테니까… 똑똑히 봐/ 깎일수록 깨질수록/ 더욱 세지고 강해지는 돌덩이.” 지치고 힘든 사람에게 힘을 주는 가사입니다. ...
    Date2020.05.29 By칼뱅이 Vi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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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상식의 배반(背反)

      “상식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도록 도와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세상을 이해하는 우리의 능력을 심각하게 약화한다는 모순을 안고 있다.” 미국 사회학자 던컨 와츠의 책 ‘상식의 배반’ 중 한 구절입니다. 상식이라는 말은 안정적이며 합리적입니다. 상식적인 사람만 돼...
    Date2020.05.28 By칼뱅이 Vi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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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무거울수록 좋은 것

      오래전 목회할 때 마을 할머니에게 들은 말입니다. “옛날 옛적 한 여자가 시집을 왔는데 도대체 말이 없는 거야. 새댁이 말을 안 해도 너무 안 하니까 장애가 있다고 소문이 났지. 화가 난 시아버지는 며느리를 친정에 데려다주려고 길을 나섰어. 산을 넘던 중 고개에...
    Date2020.05.27 By칼뱅이 Views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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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랜(LAN)선 신앙

      랜선은 PC나 노트북을 인터넷 공유기에 연결할 때 쓰는 케이블을 말합니다. 근거리 통신망을 뜻하는 랜(LAN)과 선이 합쳐진 합성어입니다. 먼 거리라서 자주 만날 수 없는 연인 사이의 애틋함을 ‘랜선 연애’라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랜선 공연, 랜선 응원, 랜선 라이...
    Date2020.05.26 By칼뱅이 View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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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버릴 줄 아는 용기

      제주도는 귤 생산량을 조절하기 위해 꽃따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꽃따기란 상품성 있는 적당한 크기의 귤을 만들기 위해 나무마다 과실수를 조절하는 일입니다. 꽃을 너무 많이 따면 귤 숫자가 적어져 그 크기가 사과나 배만큼 커지고, 꽃을 적게 따면 영양분을 제대...
    Date2020.05.25 By칼뱅이 View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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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별헤는 밤

      1990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는 유명한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의 이름을 딴 천체망원경을 우주로 발사했습니다. 천문학자들은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주옥과 같은 우주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관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천문학자들은 북두칠성 자리의 한 지점, 겉으...
    Date2020.05.23 By칼뱅이 Vi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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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돌담의 지혜

      제주도는 돌과 바람이 많아 예부터 돌담을 활용했습니다. 돌담에는 집 짓기 위해 쌓은 축담과 집 울타리를 두르는 울담, 밭 경계를 구분하기 위해 쌓은 밭담이 있습니다. 바닷가엔 고기를 잡기 위해 쌓은 원담도 있습니다. 제주도 돌담에는 타 지방과 다른 특징이 있...
    Date2020.05.22 By칼뱅이 Vi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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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꽃잎이 모여 꽃이 됩니다

      “꽃잎이 모여 꽃이 됩니다. 나무가 모여 숲이 됩니다. 햇살이 모여 노을이 됩니다. 냇물이 모여 바다가 됩니다.… 작은 것이 모여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듭니다.” 시인 양광모의 시 ‘꽃잎이 모여 꽃이 됩니다’ 중의 한 구절입니다. 오늘이 모여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이...
    Date2020.05.21 By칼뱅이 View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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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어려운 숙제

      한 나그네로부터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이야기를 들은 슐레밀이 다음 날 아침 일찍 길을 나섰습니다. 한나절 걷다 잠시 쉬려고 길가에 누워 잠을 청했습니다. 슐레밀은 벗은 신을 걸어갈 쪽을 향해 놓아뒀습니다.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방앗간 주인이 장난을 치기 위...
    Date2020.05.20 By칼뱅이 Vi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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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이태원 프리덤

      노래는 ‘심심할 때, 따분할 때 무엇을 하냐’고 물어보면서 시작합니다. 그러면 ‘강남, 홍대, 신촌 대신에 이태원의 찬란한 불빛 아래에서 춤추며 노래하자’고 외칩니다. 유행가 ‘이태원 프리덤’입니다. 요즘같은 시국에선 이 노래가 금지곡처럼 보입니다. 춤과 노래, ...
    Date2020.05.19 By칼뱅이 Vi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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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습관과 마음의 거리

      제주도 북쪽 제주시와 남쪽 서귀포시의 도심은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50㎞ 정도 거리입니다. 자동차로는 1시간 정도 걸립니다. 8년 전 서귀포로 이사 왔을 때 제주시에 있는 공항이 가까워 보였습니다. 예배 시간에 서귀포시에서 제주공항이 가까워 감사하다는 설교를 ...
    Date2020.05.18 By칼뱅이 View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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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나를 감싸안으며

      가수 이적의 노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가사 중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다시 돌아올 거라고 했잖아. 잠깐이면 될 거라고 했잖아. 여기 서 있으라 말했었잖아.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가사를 썼던 이적은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
    Date2020.05.16 By칼뱅이 View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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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보이지 않는 날개

      요즘 도시 관광을 할 때 많이 찾는 곳이 벽화마을입니다. 인기 있는 벽화 중 하나가 날개 그림입니다. 거기서 사진을 찍으면 날개 펼친 천사 같은 모습이 연출됩니다. 줄지어 사진 찍는 이들의 표정을 보면 날개 있는 자신의 모습을 대부분 좋아하는 듯합니다. 제겐 계...
    Date2020.05.15 By칼뱅이 Vi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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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꼰대 아닌 참스승

      세상은 자기반성 없이 어른 노릇만 하려는 사람을 ‘꼰대’라 부릅니다. 꼰대는 삶의 태도가 다릅니다. “우리 때는 말이야”라고 말하면서 과거에 삽니다. 늘 가르치려 듭니다. 자신의 틀림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보고 싶은 것만 봅니다. 제일 심각...
    Date2020.05.14 By칼뱅이 View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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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기를

      미국에 살던 친구에게서 들은 경험담입니다. 힘든 시기를 보내던 중 생일을 맞은 이 친구는 로스앤젤레스 근교 발디산에 오르게 됐습니다. ‘대머리’라는 의미의 발디산은 3000m 넘는 높은 산입니다. 물병 하나와 햄버거만 챙겨 든 채 오르기 시작했는데, 그 길이 생각...
    Date2020.05.13 By칼뱅이 Vi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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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코로나 때문에

      ‘코로나 때문에’라고 말하면 불평만 쌓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사람 만나기 힘들고, 직장생활도 경제활동도 어려워졌습니다. 해외여행은 원천 차단됐고 교회 와서 예배드리는 낙도 사라졌습니다. 당연히 코로나 때문에 되는 게 없다고 원망할 만합니다. ‘때문에’를 ‘덕...
    Date2020.05.12 By칼뱅이 View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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