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농인 선교소식 5차
“주께서 너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끝까지 견고하게 하시리라.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와 더불어 교제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고전1:8-9절)”
성탄절이 지나고 2018년도 지나고, 새해 2019년이 다가왔습니다. 시간이 화살같이 빠르게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2018년도에는 참 감사가 넘치는 한해였습니다. 농인교회가 세워지고, 농아인 축구단이 창단되고, 싱가포르에서 후원하는 캄보디아 기독교학교 교장선생님(싱가포르)을 만나, 학교 안에서 수어를 배우고 싶은 선생님 몇 분을 연결해 주셨고, 무엇보다 캄보디아 농인선교를 물심양면으로 돕고 계신 손성렬 선교사님과 여러 후원자 한분 한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1. 캄보디아의 날씨와 풍경
우기에는 거의 반년정도 비가 내렸는데 이제 다 지나가고, 이제 건기가 되면서 빨래를 널면 금방 마릅니다. 아침에는 조금 서늘하지만, 낮에는 여전히 더운 날씨입니다. 주변에서 결혼식으로 분주한 캄보디아인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그들에게 결혼식 초대를 받으면 대부분 참석을 합니다. 캄보디아인들은 그들의 집 앞 골목에서 결혼식이나 장례식을 하는데, 이웃집에 양해를 구하고 집앞 골목에 천막을 치고 거기서 식을 하고 하객들과 함께 먹고 마십니다. 이웃들이나 차들이 통행을 하는데 불편하지만, 캄보디아에서는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2. 언어훈련
11월 물 축제와 12월 성탄절 준비와 축구대회 등 많은 행사가 있어서 캄보디아어(크메르어) 공부를 많이 소홀히 했습니다. 이제 좀 한가해 졌으니 캄보디아어 공부를 다시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캄보디아 농인들을 자주 만나서 그들과 수어로 계속 대화해서 캄보디아 수어는 많이 발전했습니다.
3. 교회사역
싱가포르 웨슬리 교회 농인 단기 선교팀이 저희 농인교회에 찾아오셔서 수요예배를 함께 드렸습니다. 일반인 선교는 굉장히 많이 하지만, 캄보디아에 농인선교는 저희 밖에 없어서 그분들이 저희를 찾아오셨습니다. 싱가포르에서 후원하는 캄보디아 기독교 학교를 저희에게 소개해주시고 또 현지농인들과 함께 레크레이션을 가졌습니다.
물축제가 11월 21일-23일까지 있었습니다. 대부분 휴무라서 시골에 많이 갔지만, 프놈펜에 남아있는 농인들이 많이 있어서 일일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오전에 함께 예배를 드렸고, 오후에는 레크레이션 및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또 예배시간을 가졌습니다.
12월 25일 성탄절은 캄보디아에서는 공휴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농인들이 학교와 일을 마치고 오후에 교회에 와서 예배와 성탄절 연극 발표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선물도 나누어주었습니다. 12월 주일마다 예배 후 연극연습을 하느라고 많이 지치고 힘들었는데 끝까지 잘 따라주어서 성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성탄절 행사에 빠지는 분도 있었지만, 첫 성탄절 예배를 뜻깊게 보내서 은혜로웠습니다. 아직 농인들의 믿음이 약해 선물과 먹을 것을 준다고 하면 많이 오고 선물이 없으면 잘 오지 않습니다. 기쁜 성탄절은 산타 선물보다는 예수님이 우리에게 최고의 선물이라고 고백하는 날이 오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4. 선교사역
농인 교회의 스텝인 린과 렌이 매주 화요일마다 저희 집에 찾아와서 성경스토리텔링 훈련과 성경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또 성경인물 수어와 캄보디아 기독교 수어를 만들기 위해 함께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싱가포르 웨슬리교회 농인 단기 선교팀이 싱가포르에서 후원한 캄보디아 기독교학교 교장선생님(Low Wee Teck) 소개해 주셔서 함께 만나서 교제를 가졌습니다. 그분께 농인선교에 있어서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캄보디아인 수어통역사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교장 선생님이 학교 안에서 교사들에게 수어 배우기 원하는 분을 소개해 주셔서 12월부터 수어교실을 시작했습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스텝 린과 렌이 캄보디아 수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5. 심방사역
농인교회에서 학생들을 교회에 오고 싶어 하는데 주일이 되면 부모님이 일하라고 보내주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주일예배 마치고 전도왕 농인 학생 쑤어쓰다이와 함께 결석한 농인 학생의 집을 심방했습니다.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오르세이 시장 근처 농인 학생의 부모님이 일하시는 사탕수수 음료를 판매하는 곳에 찾아갔습니다. 그분은 아들이 셋인데, 그 중 둘째가 농인(쎄이하)입니다. 세 아들들은 휴일마다 부모님 일을 도와준다고 합니다. 부모님하고 이야기를 나눌 때 수어통역사가 없어서 부모님하고 깊은 교제를 나누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캄보디아인 수어통역사를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6. 임마누엘농인축구단
12월 30일에 재캄보디아 NGO 주최 축구대회를 가졌습니다. 축구대회 장소가 농인교회에서 너무 멀어서 저희 집에서 예배를 마치고 점심 먹고 바로 농인들과 함께 축구장으로 갔습니다. 지난 10월 23일에 첫 축구대회가 있었습니다. 농인들에게 축구 유니폼을 후원해주신 명동교회 담임으로 시무하고 계신 김용기 목사님께서 감사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김용기 목사님 시무하시는 교회 성도들 중 몇 분도 후원해주셨습니다. 10월에 축구대회 때는 2등을 했었는데, 이번에도 4팀 중에서 2등을 했습니다. 현지 농인들이 승부욕을 생길 것 같아서 좋아했습니다. 축구 통해서 농인들에게 복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7. 가족이야기
11월 달에 우기에서 건기로 바뀌면서 기온과 습도 차이로 가족 모두 감기 걸려서 힘들었습니다. 종환이와 종민이는 자전거를 타고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막내 종호는 1학년인데 홀수 달에는 오전수업을, 짝수 달에는 오후수업을 합니다. 저희가 종호를 픽업해야 하는데 매달 수업 시간이 바뀌므로 선교사역 시간을 조정해야 해서 번거로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부모님이 사역에 바쁜 와중에도 사고 없이 잘 다닐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기도제목
1. 캄보디아어를 잘 배우고, 캄보디아 성경수어를 잘 연구해서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2. 필리핀 조안나 자매가 내년 1월 12일 캄보디아로 파송되는데, 선교훈련을 잘 받고 저희와 잘 협력할 수 있도록
3. 한국어를 잘하는 현지인 사역자와 현지수어 잘하는 한국선교사를 보내주시도록
4. 농인 선교에 많은 협력자들이 생겨나도록
5. 팀의 사역자들이 합심하여 잘 협력할 수 있도록
6. 농아인 학생들에게 부족한 교육을 채워질 수 있도록(성경읽기, 캄보디아어, 영어, 컴퓨터)
7. 현재 있는 농인 스텝 2명 외에 더 많은 제자들이 키울 수 있도록
8. 박해수, 배현숙 선교사가 영적, 육적으로 강건하고 세 자녀(박종환, 박종민, 박종호)가 건강하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 (행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