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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사람들을 종교 아닌 삶으로 부르셨다”

그리스도교를 다시 묻다/더글라스 존 홀 지음/이민희 옮김/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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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11 테러로 서구사회에서는 종교에 경멸감을 느끼는 이들이 늘었다. 사진은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붕괴 현장 속 잔해로 만들어진 십자가. 픽사베이

 

 

오늘 한국교회 상황에서 이 책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무엇보다 기독교 복음이 특정 정치 이념이나 윤리, 도덕 수준으로 전락해버린 측면에서 진정한 기독교가 무엇인지 돌아볼 수 있다.

‘부정 신학의 눈으로 바라본 그리스도교’라는 부제를 가진 책은 진정한 기독교가 무엇인지 규명하기 위해 기독교가 아닌 것을 꼼꼼하게 따진다.

저자는 조직신학자이자 캐나다연합교회 소속 목사, 맥길대 명예교수인 더글라스 존 홀이다.

2003년 기독교 신학 분야의 공헌을 인정받아 캐나다 훈장을 받았다.

우선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다. 디트리히 본회퍼는 그 어떤 신학자보다 이를 강하게 비판했던 목사였다.

본회퍼는 기독교가 선포하는 복음의 핵심과 종교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예수는 사람들을 새로운 종교로 부르신 것이 아니다.

그분은 사람들을 삶으로 부르셨다”고 했다. 칼 바르트나 폴 틸리히도 이를 지적했다.

저자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신앙에서 나오는 것과 종교에서 나오는 것을 구별할 수 있다면서

“절대자를 붙잡으려 안간힘을 쓰는 인간과 절대자에 의해 사로잡히는 인간 영혼, 이 두 가지 상반된 운동의 결합이 기독교”라고 정의했다.

기독교가 종교가 아니라면 문화도 아니다. 제국주의와 기독교의 동일시, 특정 국가가 기독교 국가라는 인식이 대표적이다.

미국 사회는 종교와 문화를 동일시하는 경향이 어느 나라보다 강하다. 하지만 이러면 소금과 누룩, 빛으로 존재할 가능성, 문화에 대한 책임을 질 잠재력은 상실하게 된다.

예언자로서의 소명은 잃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성서는 기독교가 기득권 세력과의 특별한 관계를 제도화하고 문화-종교화, 주류화를 추구하는 경향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고 있다.

저자는 로마제국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기독교 공인 이후 유지해온 기독교 세계는 이미 붕괴했다고 분석하면서,

오늘의 탈기독교 시대는 다문화·다종교 사회라는 로마제국 속 1세기 초대교회 시절과 유사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기독교의 위기가 아니라 진짜 기독교가 될 기회이기도 하다.

초대교회 신앙인들은 적은 무리였지만 용기와 겸손한 태도로 살았으며 소금과 누룩, 빛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었다. 이 점은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책은 이 외에도 기독교는 성서 교리 도덕이 아니라고 말한다. 또 교회나 진리도 아니라고 강조한다.

교회에 대해 저자는

“교회는 기독교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기독교의 필수 요소”라며 “신앙의 본질은 기독교가 전하는 메시지, 복음을 듣는 이들이 죄로 인해 서로 분리된 이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이라고 밝힌다.

그는 “답은 예수여야 한다. 기독교라는 말의 중심에는 예수라는 하나의 이름만 있을 뿐”이라고 했다.

책 서두의 ‘손주들에게’ 바치는 글엔 오늘의 기독교를 바라보는 노 학자의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기독교에 있어 가장 커다란 굴욕은 세상 사람들의 의심과 비판이 아니야. 가장 커다란 굴욕은 기독교 교회 내부에서 나오지.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공언하는 사람 중 너무 많은 사람이 매우 열정적으로 기독교 신앙의 일부 측면을 중심으로 오인하고 있어.…기독교 신앙의 중심은 살아서 움직이고 그렇기에 우리가 결코 소유할 수도, 온전히 이해할 수도 없는 심오한 신비란다. 우리는 다만 그 아래 서 있을 뿐이지.”

국민일보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입력 : 2020-08-2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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