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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지친 마음 ‘감사와 소통’으로 치유하세요

집에서 즐기는 추석연휴 가족과 특별한 예배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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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73)는 최근 두통과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독실한 교인인 A씨는 두 자녀가 출가한 뒤 남편과 매주 교회에서 예배 드리고 소모임 교제하는 게 유일한 낙이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교회에 나가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 방역수칙을 따른 것이기도 했지만 자녀들이 고위험군인 부모의 교회 출석을 반대했다.

집에만 있으니 불안감은 커졌고 가족끼리 다툼도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국민이 늘고 있다. ‘코로나 블루(우울)’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고려대 KU마음건강연구소가 지난 5월과 7월, 9월 세 차례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국민 정신건강 추적 연구’에서도

경도 이상의 우울 증상을 경험한 비율은 5월 33.9%, 7월 32.3%였으나 9월엔 38.4%로 상승했다.

국민 10명 중 4명 가까이 우울함을 느낀다는 뜻이다.

중앙심리부검센터장인 삼성의료원 전홍진 교수는

“기존 우울증 환자와 달리 코로나 블루의 경우 예민한 상태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 불화가 많아졌다며 고민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전했다.

지구촌교회(최성은 목사)가 운영하는 가정사역 전문기관인 글로벌상담소에는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상담하겠다며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만 50여명이나 된다.

글로벌상담소장 조병민 목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고립감 불안감 상실감이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 자신의 정신건강을 들여다볼 여유가 없다는 게 더 문제”라고 말했다.

정부가 추석 명절 이동 자제를 요청하면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는 만큼 서로 부딪힐 가능성도 높아졌다.

심리상담 전문가들은 오히려 추석 연휴 기간을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 계기로 삼자고 제안했다.

조 목사는 “우울증은 초기에 발견해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극복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며 연휴 기간 특별한 가정예배를 제안했다.

묵상 기도 찬송 말씀으로 이어지는 일상적인 가정예배 형식에서 벗어나 가족 간에 코로나19 상황에서 감사할 게 무엇인지를 나누는 것이다.

조 목사는 “감사를 나누면 인간관계를 열어줄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나와의 관계를 열어주는 역할도 한다”면서 “이 과정을 통해 안정과 기쁨을 되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도 추석 연휴를 가족 간 소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코로나19로 같은 공간에 있는 시간은 늘었지만 대부분 스마트폰을 보지 소통은 안 한다”면서

“추석 때라도 민감하고 힘든 게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족끼리 대화할 때도 방법이 있다.

조 목사는 “자기 말을 하기 전에 들어주는 게 필요하다. 서로를 자극하는 말 대신 공감하며 위로하는 말이 좋다”고 했고,

전 교수는 “안정감을 주기 위해 낮은 톤으로 말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입력 : 2020-09-3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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