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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5 23:03

무얼 더 보태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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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목욕. 찌개 한 냄비. 더운 밥 한 그릇. 그렇게 하루가 저물다. 누가 여기 무얼 더 보태겠다시는가?”

판화가 이철수의 책 ‘밥 한 그릇의 행복 물 한 그릇의 기쁨’ 중의 한 구절입니다.

펑펑 함박눈이 왔습니다. 마당과 골목길에 있는 눈을 치우고 목욕을 했습니다. 배가 고팠습니다. 방 안엔 따끈한 밥 한 그릇이 있고, 찌개 한 냄비가 밥상에서 아직도 끓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하루가 저물었습니다. “이렇게 부족함이 없는 삶에 무얼 더 보탤 일이 있는가.” 이런 이야기입니다.

자족하는 삶은 남의 것을 바라보지 않고 주님이 내게 주신 것을 감사하며 누리는 것입니다.

달팽이는 빨리 달리는 노루를 부러워하지 않고, 바다에서 느긋하게 유영하는 해파리는 하늘에서 빠르게 비상하는 종달새의 날갯짓에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자족은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처럼 세상의 정욕을 거슬러 올라가는 저항의 몸짓입니다.

 
한 성도가 수도원을 방문했습니다. 수도사가 물었습니다. “어떻게 오셨나요.” “네, 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필요해서 기도를 하려 합니다.”
수도사가 말했습니다. “네, 그것들을 달라고 기도하세요. 그런데 이 수도원에서 배워야 할 것은 그것 없이도 사는 법입니다.”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딤전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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